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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비정상의 정상화는 청와대부터

   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비정상의 정상화는 청와대부터

    이훈범논설위원1780년 여름 긴 여정 끝에 베이징에 도착한 조선 사절단은 그제야 건륭제가 열하(熱河)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. 아뿔싸, 황제의 거처가 어딘지도 몰랐던 황제 칠순

    중앙일보

    2015.01.05 00:05

  • [분수대] 네 삶은 네가 알아서 살아라

    건기를 맞은 세렝게티 초원의 하이에나 무리들은 어린 새끼들을 흰개미탑이나 다람쥐굴 속에 숨긴다. 어른들은 이동 중인 누 떼를 찾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. 장장 12

    중앙일보

    2014.06.20 00:20

  • [j의 금요일 새벽 4시] j돌상 차려주신 단골 술집 사장님, 고맙습니다

    ◆마감날 오전 에디터가 어디선가 전화를 받습니다. “아, 예, 예… 뭐 그러실 것까지는 없는데… 그래도 미안해서… 예, 예… 고맙습니다.” 놀라다가 미안해하다 이내 즐거워하는 것으

    중앙일보

    2011.05.07 02:20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손안의 나뭇잎

    석가(釋迦)가 코삼비 교외의 숲을 거닐 때 일입니다. 낙엽을 한 움큼 쥐고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. “내 손안의 나뭇잎과 이 숲 속의 나뭇잎 중 어느 게 많으냐?” “그야 숲 속의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1.12 00:58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강구연월을 이루려면

    해가 바뀌었는데 정말 바뀌었나 싶다. 언론마다 특유의 과장으로 지난 100년의 질곡과 오는 100년의 희망을 일도양단(一刀兩斷)하고 있음에도 그저 오늘이 어제 같고 올해가 지난해

    중앙일보

    2010.01.05 00:05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당신 미래 위한 동그라미 여덟 개

    독자 여러분, 올해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. 집안 두루 편안해지셨나요. 그렇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분이 더 많은 것 같아 해 닫는 속이 개운치 않습니다. 위정자들을 감시하는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2.29 01:14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세금 잘 내는 당신이 ‘기부천사’

    내 주머니에서 돈 나가기는 기부나 세금이나 마찬가지다. 하지만 기분은 영 다르다. 안 내도 되는 건데 내고 나면 뿌듯한 게 기부라면, 할 수 없이 내는데 빼앗긴 것처럼 억울한 게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2.21 18:52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광화문에서 스노보드 타면 어때

    지난주 우리 사회는 또 하나의 숯덩이 논란으로 달구어졌다. 서울 세종로 한복판에 세워졌던 스노보드 점프대를 두고 입 있는 사람은 모두 한마디씩 거들었다. “국가의 상징 거리에 놀이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2.14 20:28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모친탐구생활 -교육열 편-

    자고로 교육열은 곧 치맛바람이에요. 공자는 아들에게 “『시경』을 읽지 않으면 바르게 말할 수 없다” “예(禮)를 배우지 않으면 자립할 수 없다”는 두 마디 가르침을 남겼을 뿐이지만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2.07 20:23

  • [이훈범 시시각각] 전선을 좁혀야 이긴다

    ‘급선무(急先務)’란 맹자가 한 말이다. 『맹자』 ‘진심(盡心)’ 편에 나온다. “지자(知者)는 먼저 해야 할 일을 급하게 여기고, 인자(仁者)는 현인을 가까이 하는 것을 급하게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1.30 19:21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흐르는 강물처럼

    자고로 강을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했다. 강물은 무심히 흘렀지만 인간은 생각이 많았다. 무한한 물에 유한한 욕망과 야심, 분노와 좌절을 수없이 떨궜다. 고구려는 광개토왕과 장수왕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1.23 19:04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장관의 맥 빠진 리더십

    리더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일까. 모름지기 갖은 역경을 딛고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를 이뤄냈을 때일 터다. 영국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경이 그런 확신과 열정, 의지를 갖춘 행복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1.17 01:48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퀴 보노

    1945년 11월 5일, 백범 김구는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임시정부 수뇌들과 함께 충칭(重慶)을 출발해 상하이(上海)에 기착한다. 13년 전 첫 임시정부가 수립된 땅으로,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1.10 00:22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옳은 주장 판별법

    최근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다. 한네스 슈타인이라는 독일 출신 언론인이 쓴 『정당하게 이기기 위한 대화 교본』이다. 제목으로 봐선 논쟁의 달인을 만들어 주는 가이드북 같지만 그게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1.04 00:25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명문고의 조건

    “좀 창피한 거 아녜요?” 막걸리 몇 순배가 돈 술자리에서 후배 기자가 말했다. 조두순 문제를 거쳐 외고 문제로 화제가 옮겨가던 차였다. “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고등학교 이름에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0.27 19:36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농어를 썩혀버린 까닭은

   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계절, 남들 다하는 단풍 구경도 못하는 팔자를 달래고 마음이나 살찌우고자 고전을 꺼내 들었다. 손 가는 대로 잡은 게 조선 전기 학자 서거정의 에세이집 『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0.21 00:28

  • [이훈범 시시각각] 그들도 말하게 하라

    춘추시대 진나라가 우나라에 이웃 괵나라를 치려 하니 길을 빌려달라고 청했다. 어리석은 우 왕은 길을 빌려줬고 진나라는 괵나라를 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까지 집어삼켰다. ‘가도멸괵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0.13 19:21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악마를 세상에 드러나게 하라

    엊그제 신문에 개도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도덕적 지능을 가졌다는 기사가 실렸다. 침입자는 힘껏 물어 내쫓지만 친구들과 놀 때는 아프게 물어선 안 된다는 사회적 규범을 알고

    중앙일보

    2009.10.06 18:53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나중에 조상 탓 말고 …

    주말에 벌초와 성묘를 하러 선산에 다녀왔습니다. 쓰고 보니 3년 전 이맘때 썼던 것과 똑 같은 문장입니다. 그때는 우리네 장묘 문화를 바꿔 보자는 얘기를 했었죠. 망자를 위한 땅이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9.30 00:19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역사에서 못 배우는 인간의 어리석음

    인간의 어리석음은 역사의 교훈을 허락하지 않는다. 그래서 인간은 늘 어리석음을 되풀이한다. 지금 우리는 또 한번 그런 순간에 있다. 먼저 옛 어리석음을 살펴보자. 20세기 초 유럽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9.22 19:20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소크라테스와 악법

    소크라테스가 이 땅에서 봉변당한 적이 있었다. “악법도 법이다(Dura lex, sed lex)”란 그 유명한 말을 그가 한 적이 없다는 거였다. 그런데도 악법 많던 권위주의 정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9.15 20:21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원숭이만도 못한 정부

    학자들이 타마린 원숭이들을 놓고 실험을 했다. 칸막이 양쪽에 있는 원숭이들이 서로 레버를 당기면 상대방에게 먹이를 주는 게임이었다. 레버를 당기는 건 수고스럽다. 하지만 맞은편 상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9.09 00:18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간디가 한국 땅에서 태어났다면

    1914년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직후다. 영국 식민지 인도 땅에서 한 지도자가 추종자들에게 말한다. “우리는 대영제국의 국민이다. 지금 영국 국민으로서 싸우는 것은 인간의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9.02 00:15

  • [이훈범의 시시각각] 산 자와 죽은 자의 공존을 꿈꾸며

    마크 트웨인에게 마을 유지 노인들이 찾아왔다. 그들은 마을 공동묘지에 울타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부금을 요청했다. 트웨인은 거절하며 말했다. “어째서 묘지에 울타리가 필요할까요.

    중앙일보

    2009.08.25 00:27